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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더비: AS 로마 vs SS 라치오의 모든 것

고소한깨소금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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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더비 경기 이미지

로마 더비: AS 로마 vs SS 라치오의 모든 것

소개: 로마 더비란 무엇인가?

로마 더비는 이탈리아 축구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리 중 하나로, AS 로마와 SS 라치오가 로마라는 단일 도시를 연고지로 하여 벌이는 경기를 뜻합니다. 이 경기는 ‘데르비 델라 카피탈레(Derby della Capitale)’라고 불리며,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를 대표하는 두 클럽 간의 자존심 싸움으로 유명합니다. 두 팀은 모두 세리에 A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로마 시민들에게는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문화적, 감정적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AS 로마는 로마 시의 중심을 기반으로 한 팀으로, 노동자 계층과 지역민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했고, SS 라치오는 로마 외곽에서 시작해 점차 도시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한 구단입니다. 이 두 팀의 경기는 매번 스타디오 올림피코를 뜨겁게 달구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로마 더비의 매력은 두 팀이 같은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스타디오 올림피코는 AS 로마와 SS 라치오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기장으로, 경기 날이면 양측 팬들이 각자의 응원 구역에서 극단적인 열정을 쏟아냅니다. 이 경기는 이탈리아 축구의 열정과 드라마를 상징하며, 팬들 사이의 갈등은 때로는 폭력으로까지 번질 만큼 격렬합니다. 로마 더비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로마라는 도시의 정체성과 역사를 담고 있는 특별한 전통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로마 더비의 기원부터 역사적 사건, 라이벌리의 뿌리, 그리고 기억에 남는 명승부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역사 속 로마 더비

로마 더비의 역사는 SS 라치오가 1900년에 창단되고, AS 로마가 1927년에 설립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최초의 공식 로마 더비는 1929년 12월 8일에 열렸으며, 이 경기에서 AS 로마가 1-0으로 승리하면서 두 팀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로마 더비는 지금처럼 극단적인 라이벌리로 발전하지 않았지만, 두 팀이 로마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점차 감정적인 대립이 쌓여갔습니다. 초기에는 라치오가 세리에 A에서 더 오랜 역사를 가진 팀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AS 로마가 빠르게 팬층을 확대하며 균형을 맞췄습니다.

로마 더비의 주요 전환점 중 하나는 1979년 10월 28일에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이 날, 라치오 팬 빈첸초 파파렐리가 경기 중 AS 로마 팬이 쏜 신호탄에 맞아 사망하면서 로마 더비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 사건은 두 팀 팬들 사이의 적대감을 극도로 심화시켰고, 이후 로마 더비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폭력과 긴장의 장으로 변질되기도 했습니다. 이 비극은 이탈리아 축구 역사에 큰 얼룩을 남겼으며, 이후 경기 관리와 팬 안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순간은 2000-01 시즌으로, AS 로마가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며 라치오를 제친 해였습니다. 당시 라치오는 1999-2000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었기에, 로마 더비는 리그 우승을 놓고 벌이는 직접적인 대결로 주목받았습니다. AS 로마는 프란체스코 토티의 활약으로 라치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는 로마 팬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반면 라치오 팬들은 이 시기를 아픔으로 간직하며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로마 더비는 이런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점점 더 강렬한 라이벌리로 발전해왔습니다.

라이벌리의 뿌리: 왜 이렇게 격렬할까?

로마 더비가 이토록 격렬할 수 있는 이유는 두 팀이 같은 도시를 연고로 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AS 로마는 로마 시의 중심부를 기반으로 하며, 주로 노동자 계층과 로마 토박이들의 지지를 받는 ‘인민의 팀’으로 여겨집니다. 반면 SS 라치오는 로마 외곽에서 시작해 부유층과 교외 지역 팬들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다소 엘리트적인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이런 지역적 차이는 두 팀의 팬층에 뚜렷한 구분을 만들어냈고, 로마라는 도시 안에서 서로를 향한 경쟁심을 키웠습니다.

정치적 배경도 로마 더비의 라이벌리를 심화시키는 큰 요소입니다. 역사적으로 라치오 팬들 사이에는 극우파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고, 이는 파시즘을 지지했던 무솔리니 시대와 연결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라치오의 울트라(열성 팬 그룹)는 경기장에서 극우주의 슬로건이나 상징을 사용하며 논란을 일으킨 적이 많습니다. 반면 AS 로마 팬들은 상대적으로 좌파적이고 진보적인 성향을 띠며, 라치오의 정치적 색채를 비판해왔습니다. 이런 이념적 대립은 로마 더비를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사회적 갈등의 무대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팬이 정치적 신념을 기반으로 응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배경이 팬 문화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합니다.

팬 문화의 차이도 로마 더비의 격렬함을 더합니다. AS 로마의 울트라는 쿠르바 수드(Curva Sud)라는 응원석에서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현수막으로 유명하며, 팀의 상징인 늑대와 로마 제국의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반면 라치오의 쿠르바 노르드(Curva Nord)는 독수리(라치오의 상징)를 내세우며 강렬한 응원과 도발적인 메시지로 맞섭니다. 두 팬 그룹은 경기 전후로 서로를 조롱하는 노래와 퍼포먼스를 준비하며, 때로는 충돌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팬 문화는 로마 더비가 이탈리아 축구에서 가장 감정적인 라이벌리로 꼽히는 이유를 잘 보여줍니다.

명승부 다시 보기

로마 더비는 수많은 명승부로 기억되며, 그중 몇 경기는 팬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먼저 1998년 11월 29일 경기는 로마 더비의 전설적인 순간으로 꼽힙니다. 이 경기에서 AS 로마가 라치오를 3-2로 꺾었는데, 프란체스코 토티가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로마 팬들을 열광하게 했습니다. 토티는 이 골로 라치오 팬들을 향해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는 로마 더비 역사에 남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반면 라치오 팬들은 이 패배를 잊지 못하며 토티를 라이벌리의 상징으로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명승부는 2004년 4월 21일의 경기입니다. 이 날, AS 로마가 라치오를 3-1로 이겼고, 안토니오 카사노의 환상적인 골과 토티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이 경기는 AS 로마가 라치오를 상대로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사례로, 로마 팬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라치오 팬들은 이 경기의 심판 판결에 불만을 제기하며 논란을 이어갔고, 이는 두 팀 간의 감정적 골을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최근의 인상적인 경기로는 2021년 9월 26일을 들 수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 라치오가 AS 로마를 3-2로 꺾으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 후 라치오의 감독 마우리치오 사리가 로마 팬들을 향해 도발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화제가 되었고, AS 로마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라치오의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이 경기는 현대 로마 더비의 치열함과 감정적 긴장감을 잘 보여주며, 두 팀의 경쟁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로마 더비는 언제나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드라마를 선사합니다.

주요 스타 플레이어

로마 더비는 수많은 전설적인 플레이어들이 빛을 발한 무대로, AS 로마와 SS 라치오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 경기의 역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습니다. AS 로마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은 단연 프란체스코 토티입니다. 1992년부터 2017년까지 로마에서만 뛰며 ‘로마의 황제’로 불린 토티는 로마 더비에서 수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998년 라치오를 상대로 넣은 추가 시간 결승골은 로마 팬들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순간입니다. 토티는 경기 후 라치오 팬들을 향한 도발적인 세리머니로도 유명하며, 그의 존재는 로마 더비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 다른 로마의 전설로는 다니엘레 데 로시가 있습니다. 토티의 뒤를 이어 팀의 캡틴을 맡은 데 로시는 강인한 수비와 리더십으로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SS 라치오 측에서는 파벨 네드베드가 눈에 띕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라치오에서 활약한 네드베드는 로마 더비에서 놀라운 활동량과 골 감각을 보여줬습니다. 1999-2000 시즌 라치오의 세리에 A 우승을 이끈 그는 AS 로마를 상대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알레산드로 네스타는 라치오의 또 다른 아이콘입니다. 1993년부터 2002년까지 라치오에서 뛰며 수비의 핵으로 활약한 네스타는 로마 더비에서 토티와의 맞대결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의 안정적인 수비는 라치오가 로마를 상대로 승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현재 시점(2025년 2월 기준)으로는 AS 로마의 타미 에이브러햄과 SS 라치오의 치로 임모빌레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이브러햄은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으로 로마의 공격을 이끌며 라치오 수비진을 위협하고 있고, 임모빌레는 라치오의 캡틴이자 세리에 A 득점왕(2019-20, 2021-22) 출신으로 로마 더비에서 꾸준히 골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대결은 현대 로마 더비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팬들은 매 경기마다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통계로 보는 로마 더비

로마 더비의 역사는 통계를 통해서도 흥미로운 면모를 드러냅니다. 2025년 2월 기준으로, AS 로마와 SS 라치오는 모든 대회에서 약 180회 이상 맞붙었으며, 전적은 AS 로마가 약간 앞서 있습니다. 세리에 A에서의 공식 전적은 로마가 약 65승, 라치오가 약 55승, 나머지는 무승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수치는 두 팀이 오랜 세월 동안 팽팽한 경쟁을 이어왔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로마가 리그 우승(3회)에 비해 라치오(2회)가 적은 점과 달리, 로마 더비에서는 라치오가 특정 시즌에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홈과 원정 성적은 특별히 구분되지 않는데, 이는 두 팀이 스타디오 올림피코를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AS 로마의 쿠르바 수드와 SS 라치오의 쿠르바 노르드라는 응원 구역에 따라 홈 경기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역사적으로 로마는 홈 팬의 지지를 등에 업고 약 55%의 승률을 기록했으며, 라치오는 약 50%로 근소한 차이를 보입니다. 득점 통계에서는 로마가 약 230골, 라치오가 약 210골로, 로마가 약간 앞서 있습니다.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은 1945년 12월 16일 로마가 라치오를 6-0으로 대파한 경기로, 이는 로마 더비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 승리입니다.

최근 10년간의 전적을 보면, 201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AS 로마가 라치오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지만, 2019년 이후 라치오가 다시 강세를 보이며 균형을 맞췄습니다. 특히 코파 이탈리아에서의 맞대결(2017년 라치오 승리)과 같은 컵 대회에서도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통계는 로마 더비가 예측 불가능한 드라마로 가득한 경기임을 증명하며, 팬들에게는 승패를 넘어 감정의 전쟁임을 보여줍니다.

현대 로마 더비의 의미

2025년 현재, 로마 더비는 세리에 A에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AS 로마와 SS 라치오는 리그 우승보다는 유럽 대회 진출권(챔피언스 리그, 유로파 리그)을 놓고 경쟁하는 경우가 많지만, 로마 더비 자체는 두 팀의 시즌 성패를 좌우하는 상징적인 경기입니다. 예를 들어, 2021-22 시즌 로마가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무대에서 성과를 냈고, 라치오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세리에 A의 경쟁력을 보여줍니다. 이런 맥락에서 로마 더비는 로마 시를 넘어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 건 싸움으로 여겨집니다.

팬들에게 로마 더비는 삶의 일부입니다. 로마 팬들은 토티와 데 로시 같은 지역 출신 영웅을 통해 팀에 대한 애정을 키웠고, 라치오 팬들은 네드베드와 임모빌레 같은 스타를 통해 자부심을 느낍니다. 경기 날이면 스타디오 올림피코 주변은 물론 로마 전역이 두 팀의 색깔(로마의 노란색-빨간색, 라치오의 하늘색-흰색)로 물들며, 팬들 간의 긴장감은 도시 전체에 퍼집니다. 소셜 미디어 시대에 접어들며 팬들의 응원과 조롱은 온라인으로도 확장되어, 로마 더비는 디지털 공간에서도 뜨거운 논쟁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클럽 입장에서도 로마 더비는 큰 의미를 갖습니다. 두 팀은 각각 미국 자본(로마)과 이탈리아 재벌(라치오의 클라우디오 로티토 회장)에 의해 운영되며, 더비 승리는 팬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재정적 수익(티켓, 굿즈 판매 등)을 극대화하는 기회입니다. 또한 로마 더비는 로마라는 도시의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되며, 전 세계 팬들이 이 경기를 보기 위해 로마를 찾기도 합니다. 현대 로마 더비는 축구와 문화, 비즈니스가 얽힌 다층적인 이벤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결론: 로마 더비의 미래

로마 더비의 미래는 두 팀의 경쟁력과 로마 시의 축구 열정에 달려 있습니다. AS 로마는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2021-2024) 이후 새로운 전략으로 팀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SS 라치오는 임모빌레를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을 키우며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두 팀이 세리에 A와 유럽 무대에서 동시에 성공을 거둔다면, 로마 더비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팬들은 에이브러햄과 임모빌레 같은 현재 스타들이 새로운 전설을 써 내려가길 기대하며, 매 시즌 로마 더비가 어떤 드라마를 선사할지 설렘을 안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마 더비는 이탈리아 축구의 정수를 보여주는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도시 안에서 이렇게 다른 정체성을 가진 두 팀이 격돌하며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료될 수밖에 없습니다. 로마 더비가 앞으로도 로마 시민과 전 세계 팬들에게 감동과 열정을 전해주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로마 더비에서 어떤 팀을 응원하시겠습니까?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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